오래된 책을 꺼내다 - 아메바피쉬 ROBOT
지금에 와서는 꽤 익숙한 스타일이 되었지만 아메바피쉬의 그림을 처음 봤을때는 저렇게 자유분방하고 감각적인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분명 천재일거라 생각했다. 사진도 그림도 대단히 전형적인 것들을 좋아하기에 내가 만들어내는 결과물도 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나는 나 스스로를 범인이라고 생각해왔고 그렇기에 저런 그림을 그려내는 사람들에 대해 은근한 컴플렉스를 느끼면서도 나의 스타일과는 완전히 다른 아메바피쉬의 그림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하지만 만화에서 멀어져 있던 몇년동안 그의 화집은 진주에 있는 내 방 어디엔가에서 의미 없이 꽂혀 있었을 뿐이었다. 이 책을 다시 꺼내게 된건 페북에서의 인연 때문이다. 박지수 편집장이 형님 상을 당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그건 그의 개인적인 영역이었기에 내 삶과 크게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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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8. 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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