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갔다가 오는 길에 배가 너무 고파서 들린 메바에소에서 가볍게 맥주 한잔 하려고 시킨 모츠나베. 삼삼하면서도 칼칼한 느낌의 국물이 정말 좋다. 그래도 하루에 한번은 밥 비슷한 걸 먹어야지 싶어서 시킨 단품 초밥. 초밥도 참 잘해요. 서비스로 내주신 차완무시. 지난번에 왔을 때와 달리 계란찜의 매끄러운 표면이 너무 예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서비스로 내주신 반찬과 튀김, 후토마끼 분명히 단품 메뉴만 시켰는데 코스요리 정도의 서비스를 내주시는 사장님 덕에 적당히 먹고 오려고했는데 과식할 수 밖에 없었다 ㅋㅋㅋ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기린 이치방. 맛있는거 먹고 걱정없는 하루 보내기. 삶의 행복이 따로 있는가? 쓸데없이 먼 곳을 바라보며 힘들어말고 지금 이순간을 즐기자.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후 대부분의 음식에 대한 식욕 억제력을 갖게 되었으나 단 하나 나를 무방비 상태로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초밥. 특히 회전 초밥집은 정말 ㅜ_ㅜ 왜 하필이면 탄수화물의 결정체라고 부를 수 있는 초밥에 약한 것인가? 먹고나면 1Kg는 찔거라는걸 알면서 나는 왜 이녀석을 거부하지 못하는가. 어제 초밥을 저만큼 먹고 미친듯이 운동을 했지만 0.5Kg의 체중 증가는 막을 수가 없었다.
아까미 - 참치의 붉은 속살 2500원 민물장어 - 김혜자 민물장어 도시락을 추억하며 2500원 계란말이 - 역시나 초밥집의 시작이자 끝. 1850원 해산물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통영에 살고 있지만 이곳에 초밥 맛집이라고 할만한 곳은 없다. 왠만한 일식집에 가봐도 맛이니 퀄리티는 다 거기서 거기. 집근처 마스터스시라는 처음 생겼을땐 맛이 제법 괜찮아 기대를 좀 했지만 갈수록 초심을 잃어가는듯한 느낌이라 요즘은 가지 않고. 역시나 집근처에 있는 스시오니는 이름과 로고가 저렴해보여서 애용하지 않았으나... 그나마 인근 초밥집 중에서는 가격대 성능비가 제일 나은 편이라 가끔 가고 있다. 물론 초밥을 좀 잘못쥐어서 그런 것인지(나는 미식가가 아니므로 이유는 잘 모름) 접시에 붙은 밥을 조심스럽게 떼어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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