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구치 지로 - 도련님의 시대를 드디어 다 읽다
다니구치 지로 유작 특별 세일할 때 사놓고 몇달에 걸쳐 조금씩 읽다가 시험기간이라 여유가 좀 있어 침대에 누워 완독했다. 메이지의 격변기를 살아갔던 일본 문인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동시대 일본의 상황을 담담하게 잘 풀어낸 수작이다. 다니구치 지로의 그림은 격정적인 감정 표현에는 어울리지 않는 잔잔한 산문같은 느낌이라 대하 드라마 같은 내용에 어울릴까 싶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던지듯 얘기해버리는 그 특유의 연출과 그림이 이런 장르에도 잘 맞다는걸 처음 알게 되었다. 역시나 한 분야에서 인정받는 사람의 구력이라는 것은 대단한 것,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명작에는 이유가 있다는 걸 재확인했다. 다섯권으로 이뤄진 이 책은 한권 한권 읽어내는게 거의 소설책을 읽는 듯한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메이지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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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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