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타계하신 권태균 선생님의 유고 전시 NOMAD가 강남역 2번 출구 앞에 있는 대안공간 SPACE22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몸을 움직이지 못해 죄송한 마음만 품고 있다가 전시가 시작한지 3주가 지나서야 겨우 올라가보게 되었네요. 권태균 선생님은 한국 사진계에서 가지는 이름의 무게에 비해 개인전 횟수가 너무 적습니다. 이제 사진이 정리되고 슬슬 제대로 공개를 하시려던 차에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죠. 한국 전역을 한명의 NOMAD로서 바라보고 기록한 그 방대한 작업들이 이대로 묻히지 않고 계속해서 전시나 출판으로 공개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청년 권태균과 노년의 권태균 선생님이십니다. 젊으셨을때의 이미지는 상당히 날카롭죠. 저희가 겪었던 선..
나의 2015년은 권태균 선생님의 부고로 시작됐다. 전날까지도 페이스북으로 신년 축하메시지를 주고받던 선생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걸 믿기는 어려웠고... 파주까지 달려가 영정사진을 바라보니 그제야 실감이 났다. 그리고 일년이라는 시간이 무심히 흘러갔다. 2015년의 마지막 날, 국내에서 두번째로 권태균 선생님의 유작 사진집 노마드를 받았다. 결국 내 2015년의 시작과 끝은 모두 선생님과 함께였다. 사진집을 한장 한장 넘기다 보니 사진에서 숨결이 느껴다는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이 바라보는 모든 것을 존중했던 사진가 권태균의 숨결이 그 따듯함이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나가기를 바래본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지난 일요일 발인이 끝난 상황이지만 선생님을 추모하는 흔적을 남겨두는게 존경해왔던 한 사람으로서의 예의인 것 같아 뒤늦은 글을 씁니다. 금요일 아침에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강제욱 작가님으로부터 전해 듣고 얼마나 놀랬던지 진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결국은 서러운 울음을 왈칵 터뜨리고 말았지요. 그냥 저냥 취미 사진이나 찍고 말았을지도 모를 제게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한마디. '김선생이 가진 인문학적 소양을 믿네.' 이 한마디가 지금까지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는걸 선생님께서는 모르시겠지요. 촌동네 사는 이름없는 사진가 한명에게도 깍듯하셨던 선비같은 선생님. 벌써부터 선생님이 많이 그립습니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사진집에 실릴 사진을 정리하셨다는 선생님의 열정을 이어받아 포기하..
지난 주말은 진주 사진페스티벌(?) 기간이었습니다. 진주의 사진 갤러리 루시다에서 권태균 선생님의 사진전 NOMAD가 열렸고 오픈행사로 권태균, 이갑철, 이한구 작가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거기 더해 소소책방에서는 이상엽 작가님의 강연이 있었구요. 온빛 다큐멘터리의 권태균, 이갑철, 이한구, 이상엽, 강제욱 작가님을 한꺼번에 진주에서 뵐 수 있다는게 참 신기하게 느껴졌던 하루였네요^^ 권태균 선생님의 전시를 진주에서 볼 수 있다는건 커다란 축복입니다. 시간되시는 분들은 반드시 다녀오세요. 노익상 선생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페이스북 글을 보니 조경국 책방지기님께서 예전 포토넷 기자시절에 노익상 선생님 인터뷰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화장실칸을 붙잡고 왔다던데 그게 무슨 뜻인지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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