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너무 좋아하고 항상 그리워하는 곳이 된 진주 다원. 가고 싶은 술집이 있다는 것은 참 기분좋은 일입니다. 항상 좋은 사람들, 좋은 술, 좋은 안주, 좋은 분위기로 사람의 기분을 업되게 만들어주는 곳. 진주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집이기도 합니다. SEL50F14Z로 찍어본 단골집의 소품들입니다. 야간 고감도에서도 별무리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 1.4 조리개의 매력이지요. SEL50F14Z가 저조도에서 약간헤맨다고 하지만 이 정도 사진을 찍을때는 빠릿빠릿하게 잘 잡습니다.
모처험 햇빛이 좋았던 아침 역광 속의 교실에서 우리반 학생의 사진을 찍는다. 나는 내게 무의미한 피사체를 찍지 않는다. 그것은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교사인 나도 인간인 이상 호불호가 있고 교육활동이 아닌 내 개인적 사진 작업에서 가슴에 담기지 않는 학생은 찍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가 어떤 잘못을 했던 내가 그를 사진에 담고 있다는 것은 내 가슴 속에 어떤 의미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SEL50F14Z는 역광에서 플레서가 참 예쁘게 생기는 구나
한때 비오는 날이면 무조건 사진기를 들고 거리로 나갔던 시절이 있었다. 사진을 처음 시작하고 열정으로 불타오르던 그떄. 비오는 날이면 모든 원색들이 생생하게 살아나 파인더 속에 담기는 것이 너무 좋아 신발이 젖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진을 담았던 기억이 난다. 요즘 체험단 덕분에 다시 그때의 감각이 살아나는 듯. 수업 사이의 빈 한시간을 이용해 교문 근처에서 찍어본 사진들. 그리 대단한 것은 없으나 또 대단하지 않을 것도 없는 오롯한 나만의 시간을 선물해준 피사체들이다. 1.4의 조리개값 속에, 플라나의 몽글몽글함 속에 내 감성이 다시 피어나는 듯 하다.
우리 진진이는 짜장면을 잘도 먹지. 먹고 싶다고 제일 자주 말하는건 역시 짜장면. 입에 짜장을 묻혀가면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내 마음도 참 행복해지지. 길가다 들어간 허름한 중국집도 가족과 함께라면 이미 맛집. SEL50F14Z의 AF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다. 최신형 DSSM이 아닌 SSM을 사용했기에 2470GM을 사용할때만큼 완벽한 AF는 구현하지 못했다. 주광하에서는 사용에 문제가 없지만 저조도에서는 경계면 부분이 아니라면 워블링이 생기는 편이다. 정적인 피사체를 많이 찍는 나로서는 그정도 답답함은 이해할 수 있겠으나 다른 사람들은 꽤 불편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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