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일이 있어 갔다가 내려오던 길에 잠시 들렀던 전주. 통영이나 진주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같은 카페에 들리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전주에 가면 무조건 안아줘에서 수박주스다. 넓고 청량한 공간이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 같아 좋다. 갈때마다 문이 닫혀 있어 실패못했던 교동집 물짜장을 드디어 먹었다. 짬뽕과 짜장 사이 어디쯤에 위치하는듯한 맛. 큼직하게 썰어넣은 오징어와 면의 식감이 무척 좋았다. 찹쌀탕수육은 평범했다. 르윈으로 바꼈다가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하며 라한호텔로 거듭난 구 리베라호텔. 예전에 숙박했을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기회가 되면 하루쯤 묵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부에 서점 공간도 생겼는데 부산의 이터널 저니를 꽤 많이 참고한 듯 했다. 사람 많은 곳에서 돌아다니는게 ..
하루를 보냈던 호텔 르윈에서 바라본 한옥마을 전경 어쩌다보니 전주한옥마을에 8번 정도 들린 것 같다. 맨날 가봐야 새로 생긴 길거리 음식점만 보일뿐 눈길을 끄는 건 없고 사람에 치여서 힘들기만 했던 곳. 그래서 이번에는 한옥마을 쪽은 거의 돌아보지 않았다. 하지만 그 모습이 전주의 모든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내 시각이 편협했을 뿐. 눈을 조금만 돌려 한옥마을 외곽으로 걸어가다보니 그동안은 보지 못했던 보석같은 풍경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서학동사진관을 향해 걸어갔던 30분 남짓의 시간동안 가슴이 설레여오는 봄 풍경을 만났다. 전주의 봄. 따듯했던 이틀의 기억을 집 컴퓨터 앞에 앉아 복기해본다.
이한구 작가님을 처음 만났던게 2회 온빛사진상 프리젠테이션을 할때였습니다. 물론 그 전에 류가헌 갤러리에서 그의 전시인 소소풍경을 감상했습니다만 그때는 작가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는 상태였었죠. 그래서 제게 깊이 각인된 이한구 작가님의 이미지는 그의 첫 사진집 '군용' 처럼 단단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다시 복기해본 그의 사진전 소소풍경은 다양한 이미지의 이한구를 제 머리 속에 심어놓게 되었습니다. 이한구 작가님에 대해 개인적으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좋아했던 이유는 그가 군대에서 했던 작업과 제가 학교에서 했던 작업이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진들을 보면서 그가 다큐멘터리 사진을 함과 동시에 그의 로맨틱함을 개인적으로 펼쳐가고 있듯이 저 또한 다큐멘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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