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416 - 세월호 2주기를 기억하는 학생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학생회를 중심으로 416을 기억하려는 행사를 합니다. 이럴 때보면 우리 학교 애들이 정신이 건강한 것 같아요. 그들의 가슴마다 달려있는 노란색 리본이 그렇게 예뻐보일 수가 없네요. 새삼스럽게 교사 생활하는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어른들은 복잡한 계산으로 하지 못하는 일을 저맘 때의 아이들은 이렇게 순수한 마음으로 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멋진 아이들이 잘 커나갈 수 있도록 저도 정신차리고 선생 생활해야겠네요. 내일은 세월호 2주기입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우리 사회의 모순으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Day by day
2016. 4. 15. 17:01
세월호 1주기를 함께하는 아이들
가끔은 교사인 제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순수하게 슬퍼하고 분노하고 표현할 수 있는 나이. 많은 이해관계에 얽혀 작은 목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우리가 이 아이들을 가르칠 자격이 있는지 혼자 묻곤 합니다. 아이들의 가슴에 하나하나 피어 있는 노란 리본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드네요. 아침에 출근하면서 우리 진진이를 엄마차 카시트에 태워 보냈습니다. 안전벨트를 채우고 있는데 진진이가 더듬 더듬 말을 하더군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운전해서 출근하다가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처음 듣는 말이었거든요. 아이를 키운다는 건 참 가슴 뜨거운 일입니다. 부모가 되지 않았다면 모를 일이예요. 그래서 알것 같습니다 세월호 사건으로 아이들을 보낸 부모의 심정을요. ..
Photography/The third grade
2015. 4. 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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