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주 류가헌. 첫 개인전을 했던 곳. 고즈넉했던 골목길 속 한옥에 첫번째 자리를 트고 사진인들을 조용히 불러모았던 그 아름다운 공간이 그리고 그곳에서 멀지 않은 좀 더 깊은 곳에 두번째 자리를 잡았다. 이것도 이미 몇년이 지난 이야기. 사는게 뭐 그리 바빴는지 새로운 류가헌에 이제야 처음 가봤다. 말쑥해진 현대적인 느낌이 왠지 낯설기는했지만 내부는 편안했던 류가헌의 그림자가 꽤 많이 드리워져 있는 듯 했다. 빌린박씨라는 이재갑 사진가의 전시를 한껏 구경하고 걸음을 돌려 나오려니 친정집에 갔다가 돌아가는 것 처럼 아쉬움이 남는다. 첫 개인전을 했던 곳은 그런 느낌으로 남나보다. 하긴.... 그것도 나 혼자만의 기분이겠지. 류가헌 건물 지하에 있는 사진책방 고래. 커피숖과 같이 운영되는 공간인데 넓지는 ..
호탄동에 있던 진주 최초의 사진갤러리 카페 루시다가 망경동으로 확장이전을 했습니다. 망경식육식당 바로 옆이라 찾아가기 쉬워져 좋네요. 진주집에서는 걸어도도 될 거리라 앞으로 자주 들리게 될 듯 합니다. 원래 목욕탕이었던 곳을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전식공간이 매우 넓어서 앞으로 어떤 전시들을 수용하느냐에 따라 사진 명소로 거듭나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사진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 들러도 감탄할만큼 멋진 공간이니 진주에 계신분들은 한번쯤 들러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사진박물관을 방불케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클래식 카메라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카메라 박물관과 맞먹을 정도네요. 이게 아마 강제욱 작가가 소장하고 있던 거였을텐데 ㅋㅋㅋ 사진 라이브러리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만..
학교 일과를 마치고 경상대학병원에 정기점진 받으러 다녀왔다. 대단한 검사는 없고 의사샘과 3분도 안되는 대화를 나누고 오는 것 뿐이다. 이런 진료가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겠지만 병원 가는 김에 진주에 들렀다 올 수 있는 건 나쁘지 않다. 시간이 남아 잠시 들러본 갤러리 카페 루시다. 마침 진주지역 작가분의 전시가 걸려있었고 음료가 나오는 동안 천천히 돌아볼 수 있었다. 참 다양한 사람들이, 정말 다양한 주제로 사진을 찍는다. 이제 이 바닥도 포화상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했다. 진주를 떠나기 전에는 자주 들렀던 이곳. 갤러리 공간은 더 차분해진 반면 카페 공간은 날이 갈수록 복잡해 지고 있는 듯 헸다. 실제로 카페 한면에는 왠만한 중고카메라샾은 명함도 못내밀 만한 필름카메라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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