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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캔디자인이 바꼈다길래 오랜만에 산프몰. 원료도 좀 바꼈다는데 절망적인 미각의 소유자는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더라.
옛 지명은 강주, 고려시대에는 계수관으로서 12목중 하나였던 유서깊은 도시. 내게 진주는 정점을 찍고 내려와 잔잔한 삶을 살고 있는 연예인 같은 느낌이랄까?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을만큼 닳고 무뎌졌지만 알고보면 대단했던 과거를 가지고 있는 레전드. 뜨겁게 불타오르지는 않지만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서사를 품은.
지난번에 다른 고양이랑 영역 다툼을 하는 모습을 보고 그 용맹함에 깜짝 놀랐는데 이번에는 미친듯한 반응 속도로 쥐를 잡아채는 장면을 연출해준 시도. 사냥에 성공한 맹수의 얼굴에서 평소 나한테 보여주던 온순함 가득했던 눈빛과는 완전히 다른 뽀족함이 느껴졌다. 시립도서관 근처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애교를 부리고 있지만 야성은 살아있는 프로길냥이!
커피 올곧, 통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중의 하나로 현지인 찐맛집이라는 상투적인 표현 안써도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진짜. 쉬는 날만 되면 달려가고 싶지만 실제로는 한두달에 한번 정도 밖에 못갔다. 다른 것도 다 맛있지만 바닐라플로트는 정말 치트키. 치킨 시켜봐야 배달 직전 까지의 기대감 빼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알기에 집에서 대충 냉동 치킨텐더 에프에 돌려서 직접 만든 타르타르 소스와 함께 간단히. 산토리 나마비루는 나마비루도 아닌데 나마비루라고 최면 걸고 먹으면 나마비루 같다. 쟁여놨던 몽키쉬 한잔. 색도 맛도 그냥 오렌지 주스. 한캔에 25000원 할만하다. 그걸로도 모자라서 언제 사놨는지도 모를 공부가주까지. 예전에는 진짜 싫어했던 술인데 요즘은 그 파인애플향이 가끔 생각날..
그냥 쟁여놨던 문구류 포스팅.고래 스태이플러로 알려져 있는 제니스 548 모델의 한정판.제니스 591을 잘쓰고 있었는데 흰색 바디에 그려진 붉은 별모양이 예뻐서 구입했던 것 같다. 스태이플러는 하나만 있어도 평생 쓸텐데 이걸 왜 샀냐고 물으면 그냥 웃을 수 밖에 없다.
긴가민가하며 메이저 브랜드의 TS렌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혹해 구매해 본 TTARTISAN 17mm F4 T/S렌즈. 오픈마켓에서 70만원 후반대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직구로 60만원 후반대(세금 포함)에 구했다. 후지의 광각 TS렌즈인 GF30mm F5.6 T/S의 정가가 580만원 정도, 중고도 300만원대에 거래되는 걸 생각하면 저렴한 가격이라 표현한 이유를 이해할 것이다. 니콘이나 캐논의 것도 후지보다 저렴하긴 하지만 300만원대는 넘어간다. T/S(Tilt/Shift) 혹은 PC(Perspective Control)라고 불리는 이 렌즈들은 건출 사진에서 키스토닝 현상을 제어하거나 초점면을 컨트롤해서 깊이감 있는 사진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대형 카메라의 TS ..
어버이날 다음날이었던 토요일, 어머니와 함께 살롱드인사에 다녀왔다. 매년 어버이날은 이곳에서 보내는 듯. 엄청난 맛집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기본 이상은 하는 데다가 무엇보다 직원들이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아 들릴 때마다 기분이 좋다. 나이가 들수록 줄서서 불편하게 먹는 맛집보다 편안하고 친절한 집이 좋아진다. 사실 음식 맛이야 일정 수준 넘어가면 다 거기서 거기니까. 루트+브랜치의 맥주, 세상에 있는 맛있는 맥주는 모두 다 마셔봐야지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불가능한 일이다. 잘하는 곳이 너무 많다. 거제 일식카츠 맛집이라는 토브캇츠에 다녀왔다. 이름부터 교인이 운영하는 곳이구나하는 느낌이 강했는데 실제로보니 딱 교회 다니는 사람 특유의 인테리어. 큰 기대를 안 했는데 맛이 꽤 좋..
카유플러스 애임비전, 샤프값 인플레의 원흉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프로모델도 있지만(함께 찍으려 했는데 어디 넣어놨는지 찾질 못했다.) 너무 무겁기도 하고 모양은 이쪽이 더 취향에 맞더라. 에버드로우. 저중심샤프라 무게가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빌드 퀄리티는 여태껏 구매한 샤프 중 최고. 세일러 프로피트 캐주얼. 저가 만년필답게 필기감은 아쉬운 면이 있음. F닙이 왠만한 회사 EF닙만큼 얇아서 두꺼운 선을 선호하는 내게는 잘 맞지 않더라. 그래도 검은 바디에 은장이라 단정한 교복이 생각나는 디자인은 맘에 듦. 동아 1946. 시간의 조각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동아연필 80주년 기념 볼펜. 스승의 날이라고 20년 전에 졸업시켰던 남해제일고 제자로부터 선물 받았다. 마음이 고마워서 영구 ..
일본 신코게이샤( SHINKOGEISHA / 新工芸舎 )에서 제작한 일안 반사식 스크린. 이름은 Uno(one) + scra(Screen)라는 합성어 정도가 아닐까 싶다. 니콘 F, 펜탁스, 콘탁스/야시카, M42용으로 제작되었으며 해당 규격의 렌즈들을 마운트해 원형 스크린으로 상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그것 이외의 다른 기능은 전혀 없어서 이 제품을 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세상 쓸모없는 물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더라. 일안반사식 카메라에서 셔터 박스등의 다른 구조물을 다 없애고 거울과 스크린만 남겨 소형화시킨 것으로 필름카메라의 스크린에 맺히는 아련한 이미지를 좋아했던 사람들에게는 추천(?)할 만하다. 그냥 뷰파인더 분리되는 니콘 F3 등의 35mm 판형 혹은 핫셀블라드나 롤라이플렉스 같은 중형 카메라..
생기부에 대회라는 표현을 기재하지 못하기에 체육한마당이라고 쓰고 체육대회라고 읽는 행사.(세상에 얼마나 많은 뻘짓거리들이 존재할 수 있는가는 생활기록부 기재 요령 읽다 보면 알 수 있음.) 앞선 2년간 학교 공사로 인해 경상국립대통영캠퍼스 운동장, 통영중학교 운동장을 빌려 토요일에 체육대회를 진행했는데(20년 넘는 교직생활 중에 처음 경험해봤던 통영의 매운맛) 올해는 금요일에, 홈그라운드에서 했다. 이게 뭐라고 기쁘냐 정말. 그리고 무려 4시에 행사 끝나서 뒷정리고 뭐고 다하고 나서도 정시 퇴근 할 수 있었던게 너무 너무 행복했다. 새로 산 TS렌즈의 빛갈라짐이 좋아 이렇게 찍어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수동초점렌즈로도 아직 이 정도 칼핀을 뽑아내는 내 능력 칭찬해. 이 사진까지는 의욕적으로 촬영..
햇살이 밝아서 술을 마실 수 밖에 없었던 날. 호로요이 한캔만 마시고 이름 그대로 살짝만 취하려고 했는데 리뉴얼된 산토리 생맥주캔의 파른색이 너무 청량해보여서 어쩔 수 없이 한캔 더!
브라이틴 스타 28mm F2.8 라이카 M 마운트 렌즈가 인스타 피드에 자주 떠 궁금해하던 차에 저렴한 가격의 중고를 발견해 구매했다. 근데 전용 필터와 L to GFX 어댑터를 구입한 비용까지 생각해보니 가벼운 맘으로 쓰긴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어버렸다. 이 렌즈의 존재 가치는 오직 오직 외관에 있다. 진짜 펜케이크 렌즈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초박형인 아름다운 외관이 성능과 관계없이 구매욕을 자극한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조리개 조작이 불편해 순간 순간 반응하긴 힘들었고 준수한 중앙부에 비해 주변부 화질은 많이 아쉬웠다. 인물을 중앙에 배치한 사진을 찍을 때 이외에는 별 용도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좋은 렌즈도 많은데 이걸로 굳이 스냅 사진을 찍는 것도 우습고. 그래도 카메라에 마운트해놓으면 아름답..
발라스트포인트 스컬핀의 귀환.한때 마트에서도 구할 수 있었던 IPA의 대명사 스컬핀. 어느 순간부터 볼 수가 없어 아쉬웠는데 캔으로 돌아왔다.처음 마셔본 IPA라 기억 속에 좋은 느낌으로 깊이 박혀있어 항상 그리워 수시로 여러 곳에 수소문해 봤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거의 포기 상태에 이르렀다가 얼마 전부터 다시 수입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진주 바틀샵으로 달려가 구입. 2016년 4월 12일, 폭우가 쏟아졌던 총선 전날. 통영에 거주하며 고성에서 근무하던 나였지만 진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거주지 이전을 하지 않았기에 다음날의 투표를 위해 진주 어머니 집에서 하루 묵기로 했고 모처럼의 진주 외박을 아무렇게나 보낼 수 없어 유근종 작가님 약속을 잡았다. 그때 배원장님이 권해주셨던게 스컬핀. 낯선 생..
오랜만에 구형 스위치를 꺼내서 인생 게임인 파이널판타지 6을 다시 하고 있다. 핸드폰으로 몇 번 시도했는데 조작이 불편해서 번번이 포기, 역시 게임은 게임기로 즐겨야.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슈퍼패미컴으로 즐기던 그 감성은 따라가기 힘든 것 같다. 몽키쉬 브로드캐스팅 라이프. 이제부터 니가 DIPA 1황이다. 저 색깔 봐.... 어휴. 죽림의 한 칵테일바에서 하이네켄 생맥에 통후추를 뿌려주길래 먹어봤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근데 앞으로는 그냥 마실래. 오랜만의 코젤다크. 림에 시나몬슈가 발라서 마셔야 진짜임. 루트 앤 브랜치 싸우전드 플레투스. 이건 또 왜 이리 맛있어? 젠장 이름마저 멋져. 와이프 교회 집사님이 빵집 개업을 하셨다고 해서 인사차 들러 빵을 몇 개 사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