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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아무리 표백해도 서로를 찔러 흐른 피로 짙게 물들었던 옷을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는 없더라. 옅게 남은 오욕의 색,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배덕의 얼룩, 더 강한 표백제를 써서 몇 번이나 반복해도 천만 상할 뿐. 이제는 그 남루함이 원래 그러했던 듯 애써 모른 척 살아간다. 기름이 잔뜩 낀 떡진 머리로 때 끼고 헤어진 카라와 소매의 얼룩덜룩한 셔츠를 입고 철 지난 가다마이 어깨 위에 비듬은 드문 드문, 지난 시간이 남겨준 부채를 정리하지 못한 우리는 그런 누추한 모습이 당연한 양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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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3. 15.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