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찍은 사진들을 돌아보니 꽤 다양하게 찍어왔다고 생각했던 결과물들이 문과반 아이들에 편중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내가 담임을 맡았던 아이들의 사진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어쩔 수가 없더라. 162명이라는 학생들 모두와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가까운 아이들에게 렌즈를 향한 적이 많았고 조금이라도 어색하거나 부담스러운 아이들을 찍을 생각은 크게 하지 않았다. 그게 참 많이 후회된다. 말이라도 한번 더 해볼걸. 한번이라도 더 찍어보려고 할 걸. 이제 졸업동영상을 만들어야 할텐데 이과반 애들 사진이 별로 안나오면 균형이 안맞을 것 같아 남은 시간동안은 내가 많이 찍어주지 못했던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촬영해야 할 것 같다. 카메라를 부지런히 들고 다녀야겠다.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2018학년도 고성중앙고 졸업앨범 촬영이 마무리됐다. (3번에 걸친 촬영동안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많이 생겨서 혼자 맘 고생을 많이 했다....) 이제 몇몇 학생들의 개인적 재촬영만 마치면 앨범 제작과 관련해 학생들이 할 일은 없을 것이다. 다들 그냥 촬영한 줄 알지만 일주일 전부터 날씨가 어떨지 당일 갑자기 결석하는 학생은 없을지 촬영 순서는 어떻게 정해야 할지 등등 고려할 사항이 무척이나 많았다. 학년부장이 되니 예전에는 별것 아니었던 졸업앨범 촬영마저 부담스러운 일로 다가오더라. 이게 끝나니 3학년의 한페이지가 곱게 접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해진다. 함께 했던 3년의 여정은 끝을 향해 바쁘게 흘러가고 있다. 시간의 속도감이 무서운 나와달리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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