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선설? 성악설?
한달동안 지각하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복도에서 신발 신고 다니는 학생들을 단속했지만 성과는 크지 않다. 여전히 지각생은 있고 교사의 눈을 피해서 흙묻은 신발을 신고다녀 복도를 엉망으로 만든다. 인간적으로 부탁도 해보고 화를 내보기도 했지만 안되는건 안되는가 보다. 언제나 학생들은 선하고 그 선한 본성을 끌어내 주는 것이 교육이라고 믿고 싶지만 실제로는 학생들의 본성은 악하고 그들을 항상 교화의 대상으로 봐야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 심하게 된다. 그래, 그렇게 꼰대가 되어간다. 교직 12년차. 날이 갈수록 묘한 성향의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내가 정년을 맞이할 무렵의 학교는 대체 어떤 모습일까?
Photography/The third grade
2017. 3. 3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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