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러버의 다락방
TTARTISAN TILT-SHIFT 17mm F4 GFX마운트 본문












긴가민가하며 메이저 브랜드의 TS렌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혹해 구매해 본 TTARTISAN 17mm F4 T/S렌즈. 오픈마켓에서 70만원 후반대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직구로 60만원 후반대(세금 포함)에 구했다. 후지의 광각 TS렌즈인 GF30mm F5.6 T/S의 정가가 580만원 정도, 중고도 300만원대에 거래되는 걸 생각하면 저렴한 가격이라 표현한 이유를 이해할 것이다. 니콘이나 캐논의 것도 후지보다 저렴하긴 하지만 300만원대는 넘어간다. T/S(Tilt/Shift) 혹은 PC(Perspective Control)라고 불리는 이 렌즈들은 건출 사진에서 키스토닝 현상을 제어하거나 초점면을 컨트롤해서 깊이감 있는 사진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대형 카메라의 TS 기능을 중/소형 카메라에서 제한적으로나마 쓸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일반적인 사진을 찍는 이들이 활용할 일은 거의 없으나 건축 사진가나 하이아마추어에게는 필요한, 혹은 하나쯤 갖춰놓고 싶은 욕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대중성이 별로 없는 렌즈임은 장사 잘하는 소니가 이 계열의 렌즈는 아예 만들지 않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그나마 다른 브랜드들은 전통 카메라 메이커니까 안 팔리지만 구색 맞추기로라도 라인업을 갖춰주니 고마울 따름.
이 렌즈를 2주 정도 사용해 본 결과 아주 괜찮았다. 사실 가격 때문에 이전에 사용해 봤던 삼양의 24mm T/S 정도의 성능이 아닐까(그 제품은 노란끼가 심한 색감과 감출 수 없는 배럴디스토션 때문에 사용하기가 까다로웠다.) 추측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맘에 들었다. 17mm의 시원한 광각에 화질과 색감은 GFX 100II라는 1억 화소 중형 바디에서도 만족스러운 수준. 빛 갈라짐도 딱 좋고 빌드 퀄리티도 이만하면 준수하며 이미지서클이 커서 GFX바디에서도 비네팅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쉬프트시 생기는 경우도 있다는데 나는 못 느꼈다. 아래 샘플사진들은 거의 다 쉬프트 기능을 활용한 것이니 참고하면 될 듯.)
렌즈에 대해 특기할 부분.
1.
틸트, 쉬프트 고정 노브를 잠가놔도 움직여 있는 경우가 있다. 이건 니콘이나 캐논의 TS렌즈를 쓸 때도 겪어본 문제 이긴 하나 그것들보다 좀 더 심한 편.
2.
GFX마운트 제품은 리볼빙이 안 되는 반쪽짜리 틸트 쉬프트 기능을 갖고 있다. 이 부분이 제일 어이없음. 렌즈 회전이 안 되는 관계로 가로 쉬프트, 세로 틸트만 사용할 수 있다. 다른 마운트 제품과 달리 GFX마운트만 리볼빙이 안 되는 게 대체 무슨 경우인지? 아무리 이해해보려 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LM마운트 제품을 구매해서 어댑터 끼워 썼을 텐데(제품 설명을 보면 아주 작게 GFX 마운트는 리볼빙이 안된다고 되어 있다. 꼼꼼하게 읽어보지 않은 내 실수지 뭐.) GFX 바디의 센서도 커버하는 이미지 서클 크기를 강조하는 마케팅을 했으면서 정작 GFX용만 리볼빙이 안되게 만들어놓다니 이런 부분에서 중소 브랜드의 한계가 느껴진다.
3. 대물렌즈의 형태로 인해 전면 필터 사용 불가능하고 플레이어가 생김. 리어필터 홀더도 없어서 장노출 등의 용도로 사용하기는 부적절.
결론
TTARTISAN이라는 중국 회사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준 렌즈. 캐논, 소니, 라이카 LM 마운트 사용자들을 광각 TS 렌즈가 필요한 경우 비싼 돈 들이지 말고 이 제품을 쓰면 되겠다. 그동안 니콘 24mm PC, 45mm PC, 삼양 24mm T/S 등 꽤 다양한 T/S 렌즈를 사용해 봤는데 결과물로는 써봤던 제품 중 상위권에 들어가는 수준일 정도로 해상력과 색감, 왜곡 억제력이 만족스럽다. 수동 렌즈임에도 초광각이라 초점 잡기는 어렵지 않고. GFX 바디 사용자들은 절대 GFX 마운트용 사지 말고 LM마운트용 구입해서 어댑터로 사용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