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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일년이 지나 다시 대하의 계절이네요.
매년 먹는 새우는 올해도 먹어야겠기에
학교 근처에 있는 병산수산에 들렀습니다.
역시 사람이 많은데서 먹어야 더 맛이 있는 ㅎㅎ
냄비 안에서 펄떡거리는 새우를 보면
세상에서 제일 잔인한게 사람 같다는 생각에 반성을 하다가도
붉게 익은 새우의 자태를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신없이 먹게됩니다 ㅋ
이 집은 무엇보다 왕새우튀김이 정말 예술이죠.
고성, 통영 지역에 왕새우 전문점은 많지만 새우튀김을 이 집만큼 하는 곳은 못본 것 같습니다.
바삭하고 살은 탱글탱글하고.
그에 비해 왕새우 라면은 좀 싱거워서 아쉬운 편이구요.
올해부터 시작한 새우머리 버터 튀김이 꽤 좋았습니다.
2천원 추가하면 먹고 남겨둔 새우머리를 튀겨주는데
원래 머리 안먹는 저도 먹을 정도로 맛나더군요.
정신없이 먹다보니 저런 풍경이 되어 있더군요.
바다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다는게 이 집의 장점이기도 하죠.
등따시고 배부르고, 그에 더해 저런 풍경까지 보고 있으니 행복이 따로 없네요.
무슨 욕심이 그리 많아 매순간 마음을 졸이며 괴롭게 살고 있는지....
올해도 새우를 잘 먹었으니 내년을 기약하며 또 열심히 살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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