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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만화에 한획을 그엇다고 평가할만한 작품 프리스트로 유명세를 떨친 형민우 작가의 신작이 오랜만에 발매되었다.

 

다음 웹툰으로 연재될 때 매주 챙겨봤기에 굳이 구매할 필요는 없었으나

 

그의 그림체는 컷 하나 하나가 소유욕을 불러 일으키는 매력을 갖고 있기에 작품을 소장한다는 의미로 예약을 했었다.

 

작화와 스토리는 흠잡을 곳이 없다.

 

스크린톤을 사용하지 않고 모든 작업을 펜과 붓으로 해내는 그의 화력은 이미 초월적 경지에 올라있다.

 

이야기의 전개와 연출 또한 마찬가지다. 무리가 전혀 없다.

 

모든 부분에서 탄탄하다.

 

지금 한국에 이만한 작화와 스토리를 풀어놓을 수 있는 작가가 몇이나 될까? 정말 경이롭다.  

 

하지만 곱게 보이지가 않는다.

 

이번 작품은 과연 끝을 볼 수 있을까?

 

그의 데뷔작인 치씨부임기나 열혈 유도왕전은 보지 않아 말할 수가 없지만

 

그 뒤 그가 내놓은 작품 중 완결된 것은 없다.

 

프리스트, 무신전쟁, 고스트페이스, 둠슬레이브.....

 

모두 잔뜩 힘을 주고 시작한 기대작들이었지만 중간에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태왕북벌기도 끝은 맺었지만 마지막은 누가봐도 이야기를 전개하지 않고 그냥 줄였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허술했다.

 

프리스트를 처음 접했던게 98년 무렵의 일.

 

연재 시작한지 20년이 넘은 작품을 끝맺지도 못한채, 연재기간보다 휴재 기간이 훨씬 긴 상태라는 걸 이해할 수가 없다.

 

작가가 가져야할 가장 큰 미덕은 자신의 이야기를 기다려주는 사람들을 위해 시작한 것을 마무리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형민우 작가는 정말 낙제점이다.

 

그저 자신의 흥미가 가는대로 그리고 싶은 것만을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어쩌면 그게 그의 세계를 유지하는 방법인지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