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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기다림 끝에 성남훈 작가님의 사진집 '패(FAIT)'를 받았습니다.

 

FAIT는 프랑스어로 일, 사건 혹은 진상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작가 성남훈이 1996년부터 2016년까지 직접 목격했던 일들에 대한 기록이라는 의미로 이런 제목이 붙은 것 같습니다.

 

유민의 땅이라는 작업으로부터 시작된 떠도는 사람들에 대한 기록은

 

전세계적인 분쟁, 유민 문제와 환경 문제 등으로 확대되어 가면서

 

작가가 가진 사상의 지평이 어디까지 펼쳐지는지를 보여 줍니다.

 

받기 전에는 사진집의 가격이 좀 과하다고 생각되었지만 실제로 받아보니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니었습니다.

 

볼륨이 정말 엄청나네요.

 

20년간의 작업이 집대성된 사진집이니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에 연화지정이라는 사진집을 소개했을때도 썼었지만

 

성남훈 선생님의 사진은 다른 이들의 그것과는 품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다큐멘터리 사진 스타일로서는 거의 독보적인 서정적 완결성을 보여줍니다.

 

왠만한 사진집들은 이 사진이 왜 들어갔을까 고개를 갸웃거리는 경우가 생기지만

 

FAIT라는 이 사진집에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첫장부터 마지막까지 완전무결하게 짜여진 한장의 아름다운 직조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슬픔을 품은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느껴보시려면 이 사진집을 한번 접해보시는게 어떠실지요?

 

강력하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