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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을 하면서 입에 붙은 말들이 있다.

 

미안한데.....

 

죄송한데....

 

이해해주시....

 

감사합....

 

송구스럽습....

 

 

왜 항상 부장은 미안하고 죄송하고 송구스럽고 감사해야할까.

 

이해는 못하겠는데 언제부턴가 그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아가고 있다.

 

부장을 한다고 나한테 좋은 것은 없는데.

 

사실을 말하자면 하고 싶어 하는 것도 아닌데

 

왜 나는 항상 미안하고 죄송해야할까.

 

 

오늘은 학생한테 뭔가를 시키다가

 

미안한데.... 할래?

 

라고 말하는 나를 보고 흠칫 놀랐다.

 

애한테 미안한 부탁을 하는 것도 아닌데 나는 왜 미안하다는 말을 했을까?

 

이제 그 말이 나의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