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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 있는 출판사 남해의 봄날에서 운영하는 봄날의 책방.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하던 공간까지 확장해서 책방을 리뉴얼했더군요.

 

뭐 이제 너무 유명한 곳이라 제 블로그에서 굳이 소개를 해야하나 싶기도 하지만

 

이 출판사에서 출간한 '젊은 만화가에게 묻다'라는 책을 사려고 시간을 내서 들렀다 온 김에 후기를 남깁니다.

 

여기는 정말 특색있는 편집샾 같은 느낌의 서점이예요.

 

책 한권 한권 허투로 가져다 놓은게 아니라

 

책방에서 지향하는 관점에 맞는 것들을 정성껏 내놨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테마가 있는 섹션들의 구성도 대단히 좋았구요.

 

책방 가입 하면 뱃지도 주고 책구매 포인트로 게스트하우스에 머물수 있게 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더군요.

 

리뉴얼 전에 비해 상당히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무나 예쁜 공간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들러 추억을 남기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점과 책방은 어감이 좀 다르죠.

 

서점은 찾는 책이 모두 있을 것 같은 곳인데 비해

 

책방은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책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은 묘한 기분을 주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해의 봄날에는 모든 책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한 분야의 책에 특화되어 있는 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평범한 책들이 새로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기분에

 

평소에는 읽지 않던 책을 고르게 되는 묘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 곳입니다.

 

구하려는 책을 찾으러 가는 곳이 아니라

 

우연히 들러 새로운 책과의 인연을 만드는 공간

 

그런 느낌에 충실한 장소였어요.

 

 

 

 

 

그런 의미에서 여전히 통영에 제대로 된 서점이 없는 것은 너무 안타깝네요.

 

원하는 책을 구하려면 인터넷에 의존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