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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수정.

 

사진작가 윤창수님이 어릴적 살았던 아파트를 개수해 화이트큐브로 만든 한국에서 가장 독특한 갤러리. 

 

수정아파트에 입주를 시작했던게 1962년이라고 하니

 

이제 55년이 훌쩍 넘은 부산 근현대사의 산증인 같은 존재다.

 

세월이 만들어준 아파트 그자체의 독특한 분위기와

 

갤러리가 가지는 의미가 정말 잘 맞아 떨어져

 

정말 아름다운 공간이 만들어졌다.  

 

이야기로만 들었을 때는 너무 좁아서 제대로된 전시가 이뤄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실제로 보고 오니 생각보다 더 멋진 공간의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멀리 통영에서 들리겠다고 하니

 

윤창수 관장님께서 갤러리 앞까지 마중나와주셨다.

 

<수정아파트>라는 타이틀로 부산 고은사진 미술관에서 전시를 하셨던 실력파 사진가이자

 

갤러리 운영의 꿈까지 이루신 모두 다 가진 남자 윤창수 관장님.

 

넉넉한 미소가 항상 만나는 사람 맘을 편안하게 해주신다.

 

 

 

 

 

 

 

 

 

 

 

 

 

 

 

 

 

 

 

 

 

 

 

 

 

 

수정 아파트의 내부 경관들.

 

세월이 그대로 묻어난다.

 

아파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세월의 아우라가 느껴졌다.

 

 

 

 

 

 

 

 

 

4층에 위치한 갤러리 수정 아파트 한집을 개조해 이런 갤러리를 열 생각을 어찌 하셨는지

 

대단하기만 하다.

 

누군가는 망상으로 끝낼 일을 현실로 옮겨놓은 그 추진력이 부럽기만 한다. 

 

 

 

 

 

 

 

 

 

 

 

 

 

 

 

 

 

 

 

 

 

 

 

 

 

 

 

 

 

 

 

 

 

 

 

 

 

 

 

 

 

 

 

 

 

 

 

 

 

 

 

 

 

 

 

아파트 내부를 직접 개조해 구성한 공간은 생각보다 멋지다.

 

대형 인화작품들을 걸기에는 좁은 느낌이지만

 

소품들을 전시에는 딱 적당한 크기이다.

 

지금 열리고 있는 전시는 거장 이갑철 작가님의 한국초상.

 

이갑철 작가님의 사진은 너무 자주 봐서 이제 인이 박일만도 한데

 

볼 때마다 느낌이 달라 시선을 뺏기게 된다.

 

갤러리 수정이라는 공간과 사진이 너무 잘 어우러지는 느낌.

 

 

 

 

 

 

 

 

 

 

 

윤창수 관장님이 직접 개수한 공간들에는 그 손길과 예전의 흔적들이 공존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바닥 타일 작업하신게 참 맘에 들었다.

 

 

 

 

 

 

 

벽지 내부에 남아 있는 예전 살림의 흔적들이 참 이채롭다.

 

어느 국민학생의 일기장과 숙제 노트.

 

그 흔적이 증거하고 있는 세월의 흐름이

 

이 공간을 매우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듯.

 

 

 

 

 

 

 

 

 

 

 

갤러리 한 구석에 위치하고 있었던 요강.

 

참 오랜만에 본다.

 

수정아파트에 사시는 어르신들은 아직도 요강을 사용하신다고 한다.

 

화장실이 공용 공간에 위치하고 있기에 편안한 저녁을 위해서는 필수품이라고.

 

 

 

 

 

 

 

 

 

 

 

 

 

 

 

 

 

 

 

 

 

 

 

 

 

 

 

갤러리 수정을 더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전망대와 셀카존.

 

 

 

 

모든 사람들이 찍는다는 셀카를 나도 한번 찍어보았다.

 

이갑철 작가님 사진과 함께 나 역시 갤러리 수정의 프레임 중 하나가 되었다.

 

 

 

 

 

 

 

 

 

 

 

갤러리 내부를 안내해 주시는 윤창수 관장님.

 

 

 

 

 

 

 

 

 

 

 

 

 

 

 

갤러리 수정의 끝내주는 전망.

 

부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이 파노라믹뷰야말로

 

이 공간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인 것 같다.

 

 

 

 

 

개관한지 일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부산의 명소 중의 한 곳으로 자리잡고 있는 갤러리 수정.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사랑해

 

한 사진가의 애정어린 실험이 멋진 성공사례로 자리잡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