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요즘 부산에서 제일 유명한 카페중의 하나인 초량에 다녀왔습니다.

 

우유카페라는 독특한 시도인데다가

 

1941년에 지은 일본식 가옥을 개조해서 만든 독특한 분위기의 공간이라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저는 말차 마니아인지라 이 집의 말차우유가 너무 궁금해서 가보게 되었어요.

 

 

 

 

 

인테리어가 정말 멋집니다.

 

오래된 공간, 닳은 나무가 주는 아늑함이 공간 전체를 묶어주고 있습니다.

 

사진 찍기 정말 좋은 곳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일본풍의 음식이나 인테리어가

 

계속 대세를 차지하고 있는 건 무시할 수 없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한옥식 인테리어와 일식 인테리어가 가지는 교집합은

 

역시나 나무죠.

 

나무가 주는 편안한 느낌과 깊이감은

 

인공 자재가 따라갈 수 없는 뭔가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집은 인테리어와 그 독특한 분위기를 제외하면

 

그리 내세울 것은 없는 곳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데이트 코스로는 너무 좋은 곳이고

 

한번쯤 여흥으로 들러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곳이나

 

단골집으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말차우유와 홍차우유의 포장도 너무 예쁘고 맛도 괜찮은 편입니다만

 

엄청나게 맛있어서 다시 먹으러 와야겠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습니다.

 

SNS에 올리면 좋아요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정말 아름다운 맛집이라는 인상입니다.

 

 

 

 

 

제가 맛집의 제일 기준으로 삼는 부분에서 볼때도 이 집은 탈락입니다.

 

접근성이 너무 안좋아요. 비탈의 한 부분에 위치하고 있기에

 

차몰고 가기가 너무 힘듭니다.

 

주차 공간은 꽤나 넓게 마련해두었지만

 

그 주차장에 올라가는 길의 난이도가 상당합니다.

 

아마 초보운전자라면 눈물 좀 많이 흘릴듯....

 

(1000원 쯤 내고 카페 아랫동네에 있는 공영 주차장에 차 세우고 가실 것을 강추합니다.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비탈길 운전에 자신 없는 분은 참고 하시길)

 

 

 

한적한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이 집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분명 조용히 쉬어가야할 것 같은 고즈넉한 분위기이나

 

워낙 유명한 집이라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주말에 우유 한잔의 여유를 찾으로 이 집에 가는건 자살행위나 다름없습니다.

 

 

 

노키즈존입니다.

 

도착했을때 카페 마당에 애들이 너무 많이 이게 왠일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아이들은 카페 내부에 들어갈 수 없어서

 

밖에서 마시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주문해서 밖에 마련된 벤치 등에서는 즐길 수 있으니

 

다른 노키즈존들 보다는 혜자롭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