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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갈수록
계절감을 잃어간다는 느낌이 들어 초조해졌다.
특히 내가 너무 좋아하는 계절인 여름의 그 독특한 감각을 느낄 수 없어진다는게 못견디게 힘들었다.
올 여름도 피부로 느껴지는 어떤 것이 없어
또 그저 그런 시간이 되어가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 신기하게도 내가 찍은 사진 속에서 그 여름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무한궤도 시절의 신해철이 부르는 노래가 들리는 듯한 그 감각.
내 유년의 여름이 몇장의 사진 속에 수줍게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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