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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사물을 동일하게 보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에 사로 잡힌 적이 있다.

 

아니 사실 지금도 그러하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조금씩 다른 형태로 세상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미묘한 어긋남 속에서 세상이 굴러가고 있다고 믿고 있다.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는 그 간극은

 

때로 큰 균열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나는 내가 꽤 특별한 방법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그것은 아름다운 오해에 불과했다.

 

모든 사람들은 그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으므로

 

그 시각에 우열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저 다름이 있을 뿐.

 

사진은 내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꽤 직관적인 방법이다.

 

그래서 쉽게 내려놓을 수가 없다.

 

 

 

 

 

 

실제로 그날 저녁 내가 바라봤던 세상은 이 사진의 느낌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