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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학교 학부모 간담회 때문에 늦는 날.

 

진진이는 어린이집에서 하원해 처가에서 밥먹고 노는 중.

 

퇴근하고 오던 길에 땡땡이 치고 영화나 한편볼까 하다

 

내일은 야자감독, 그 다음날은 이틀동안 제주도 출장이라

 

오늘 안보면 3일을 못보겠다는 생각이 들어

 

발걸음이 자연스레 처가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울면서 달려오는 진진이.

 

엄마가 오늘 늦게 데리러 올거라는 얘기를 장모님께 듣고

 

그리 서럽게 울고 있었단다.

 

애 버려두고 놀러가려했던, 너무나도 가벼운 아빠로서의 자각에 대한 반성을 거듭하며

 

진진이를 데리고 집에와 같이 투니버스 보는 중.

 

명탐정 코난 시즌 14가 나오니 아빠 따윈 아웃 오브 안중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옆에 두고 있으니 마음은 편하구나.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있으니

 

아파트 인터폰에서 '차량이 도착했습니다'라는 안내가 들려온다.

 

와이프가 왔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