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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이 되고 나서는 별관에서 홀로 생활지도를 하기에

 

아침에 집에서 나서는 시간이 더 빨리졌다.

 

출근 전에 진진이를 처가에 맡겨야하므로

 

잠에서 깨지 못한 아이를 억지로 준비시켜 데리고 나가야 한다.

 

내 몸이 힘든거야 별 불만없이 버텨내고 있는데

 

아침에도 저녁에도 잠을 이기지 못해 엘리베이터 구석에 주저앉는 진진이를 보면

 

이게 사람할 짓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직 어린 아이까지 이렇게 고생시켜가며 하는 진로진학지도라....

 

우리 학교 애들은 알까?

 

자기들의 학교 생활을 위해 희생되는 수많은 사람들의 아침 저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