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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꾼 꿈이 너무 현실 같아서 해몽을 찾아보니
대표적인 흉몽이라고 한다.
하루종일 개운치 않은 기분.
꿈 하나에 이렇게 휘둘리는 이유는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학년 부장이라는거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직책이 내게는 누군가에게 보호 받던 교사에서 누군가를 보호해야하는 교사가 되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에 부담감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동안 만났던 부장님들은 계원들과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셨다.
그들이 겪어왔던 그 고뇌의 시간을 옆에서 직접 지켜본 나는
내가 그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무섭다.
아직 철이 덜 들었기 때문이리라.
평소 같으면 가장 부담없었을 시간,
춘계 방학을 앞두고 이리 저리 놀러갈 계획을 세웠을 이 하루 하루가
감당하기 힘든 무게로 다가온다.
서른 아홉의 나이.
조심해서 보내야 한다는 아홉수의 나이에 처음 맡는 학년 부장.
과연 올해는 내 기억 속에 어떤 의미로 정리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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