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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도 찍어놨구나 싶다.

 

기말고사 마치고 돌아가던 하교길.

 

당시에는 버스를 타고 출퇴근했기에

 

남해 터미널에 가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논길을 걸어다녔다.

 

사진상으로는 몇십년은 된 것 같은 느낌.

 

이제 딱 10년 전인데.

 

저 시절의 나는

 

그저 교사인 것 자체가,

 

사진을 찍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번잡한 욕망이 없었던 시절.

 

돌아가고 싶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

 

복잡한 심정으로 그 시절을 추억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