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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친이신 양승인 선생님의 먹방 포스팅에 심심찮게 등장하여

일식에 대한 환상을 심어준 어부의 잔치.

언젠가 한번은 가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다가

결국은 양승인 선생님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지난번 다원에서의 모임 이후

꽤 오랜시간이 흘러 수경씨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고

맨날 모여 먹부림을 하고 있는 부산 사진가분들의

실태 파악도 해야할 것 같아 살포시 다녀왔거든요.

평일 저녁에 부산행이라니 ㅋㅋㅋ

저도 참 어지간한 사람들입니다.  

 

 

 

넘치는 포스를 자랑하시며 오픈 준비에 여념이 없으신 사장님의 모습

 

 

냉장고에 한가득 들어차있는 사케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더군요.

 


 

 

 

 

 

 

 

기본찬으로 나온 것들인데 다들 맛있었어요.

특히 개인적으로는 저 시래기 무침이 압권.

정말 좋았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만났으니 술이 빠질 수가 없지요.

시작은 가볍게 생맥주로 ㅋ

그나저나 찍고 보니 양승인 선생님 손이 섬섬옥수네요.

의사선생님 손은 다들 저리 예쁜건지.

 

 

 

 

 

양승인 선생님의 단골집 답게

주문을 따로 하지도 않았는데 그냥 나옵니다 ㅋㅋ

모듬회인 것 같네요.

접시에 담겨있는 회의 종류가 워낙 다양해

설명을 들었는데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방어, 고등어, 청어, 연어, 문어숙회, 참치 등등만 얼핏 생각나네요.

 

 

회의 색깔이 참 좋습니다.

저는 참 희안한게

다른 사람들이 그리 맛있다는 통영의 회는

사실 맛있는줄 모르고 먹어요.

근데 다른 지역에 가서 회를 먹으면 그게 그리 맛있더군요 ㅋㅋ

 

생전 처음 맛보는 고등어회입니다.

고등어 회에 대해서 선입견을 좀 가지고 잇었는데

싹 날아갔습니다.

사랑에 빠질 것 같은 맛이었네요 ㅋㅋ

 

 

 

아귀간이라고 하더군요. 한점 먹어봤는데 사르르 녹는 식감이 참 좋았습니다.

양승인 샘은 푸아그라랑 비슷하다고 하시던데

그걸 먹어본 적이 있어야 ㅋㅋㅋ

 

 

 

 

참복 가라아게입니다. 많이는 못먹고 한개만 딱 먹어봤는데

정말 부드러운 치킨을 먹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무 일 없어도 만나면 즐겁기만한.

밤을 새도 끝이 없을 것 같은 이야기들 속에서 부산 망미동의 밤은 깊어만 갔습니다.

언제 또 만날까요.

헤어지는 발걸음이 아쉽기만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