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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중앙고는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는데

 

별관 건물은 매년 2학년이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다 학교에 사정이 생겨 올해는 1학년이 사용하게 되었는데

 

제가 1학년부를 지망한 몇가지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이 별관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일단 별관은 남향으로 서있어서 아침에는 전면창으로 통해 빛이 들어오고

 

오후에는 후면 창을 통해 빛이 들어옵니다.

 

본관과 달리 빛이 매우 풍부하기에 사진찍기에 딱 좋은 환경이라는거죠.

 

그와 더불어 별관 건물 바로 앞으로 벚꽃나무들이 열을맞춰 서있기에

 

봄이 되면 창밖 풍경이 장관을 이룹니다.

 

작년에 예상했던대로 4월초 며칠동안 수업 가는 길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더군요.

 

오후의 빛을 받아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듯한 벚꽃잎들을 바라보며

 

즐거울 일도 없는데 그냥 행복한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성중앙고의 가치는 빛나는 것 같습니다.

 

이전의 학교들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매력이예요.

 

시간이 흘러 고성중앙고를 떠나는 때가 오면 가장 그리워질 풍경이 아닌가 합니다.

 

졸업한 아이들의 기억 속에도 가장 인상적인 모습으로 남아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