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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근처 문구점에 들렀다가

 

눈에 들어오는 녀석이 있어 하나 사들고 왔습니다.

 

요즘은 미니사구(사륜구동)이라고 불리는 주니어카입니다.

 

 

 

1990년 당시 국민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새로운 장난감이 수입되었으니

 

그게 바로 당시 주니어카라고 불리던 미니 사륜구동 자동차였습니다.

 

타미야에서 제작한 이 장난감은 외장 및 모터, 타이어, 내부의 기어 등 부품을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어

 

자기만의 개성이 있는 자동차로 꾸밀 수 있었고 당시 여러 문구점, 장난감 회사 등에서

 

상품을 걸고 대회를 개최했었기에 큰 붐을 일으켰습니다.

 

(제 기억으론 김판사의 형님인 효갑이 형이 진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했던것 같은데 ㅋㅋㅋ)

 

당시 중학생이었던 형이 갖고 있던 블랙 스페셜 아반테 모델이 너무 갖고 싶었는데

 

(어머니가 형만 사주고 저는 안사주셨다는 ㅠ_ㅠ)

 

끝까지 그건 사지 못했고 확장성에 한계가 있었던 저렴한 모델을 가지고

 

트랙이 아닌 동네 아스팔트 위를 달리며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 당시 못사서 한이 맺혔던 아반테의 한정판 모델이 바로 사진의 이녀석입니다.

 

물론 그때 나온 제품이랑 모양은 좀 다르지만

 

만들고 있자니 25년전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옆에서 진진이가 자기꺼라고 노리고 있고 ㅋㅋㅋ)

 

다 만들고 보니 너무 엉성하고 초라하기만 한....

 

이게 뭐라고 그 시절엔 그리 갖고 싶어 밤낮으로 열병을 앓았는지 모르겠네요.

 

일반 모터보다 힘이 좋았던 M&I 모터, 블랙모터를 사지 못해

 

모터에다 코일을 덧대어 감곤 했던 그 시절,

 

기어바퀴, 스펀지 타이어, 속도를 1.5배 빠르게 해준다던 베어링 등등

 

생각해보면 상술에 불과한 것들이었는데 그때는 하나 하나 구해서 내 자동차에 붙이는게

 

그렇게 매력적이였더랬죠.

 

천전국민학교 앞 문구점 지혜사에 설치해놨던 타미야 회색 트랙, 거기서 학교 마치면 매일같이 모여

 

경주에 열을 올렸던 친구들은 지금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1990년 여름, 그 뜨겁던 소년들의 열정이 너무나 그리워지는 저녁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