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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의 유작인 Welcome to the real world가 담긴

 

3천장 한정 LP가 발매되었습니다.

 

예약 후 긴 기다림을 견딘 끝에 오늘 받았네요.

 

요즘 LP플레이어 자체를 가진 사람이 거의 없을텐데....

 

근데 그래서 더 좋았네요.

 

일반 CD라면 좀 흔하게 느껴졌겠지만

 

LP판이라면 소장가치가 충분하죠.

 

신해철의 팬이라고는 하지만 초창기에 좋아했던터라

 

앨범 거의 모두를 카세트 테잎으로 소장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한정판은 팬으로서의 예의를 갖추기 위해 샀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ㅠ_ㅠ

 

 

 

 

 

패키지 박스는 오동나무로 되어 있습니다.

 

우려와 달리 마감이 참 깔끔해서 다행입니다.

 

 

 

 

 

 

측면 부분을 밀어서 여는 방식입니다. 웰컴투더리얼월드라고 적혀있네요.

 

 

 

 

 

 

 

수록된 노래들 입니다.  

 

 

 

 

 

 

 

 

 

 

 

 

4장의 컬러 LP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LP판에 들어있는 노래는 사진과 같구요.

 

저는 컬러 LP는 처음보는지라 참 신기했습니다.

 

 

 

 

 

 

 

 

LP와 같은 크기로 만들어진 가사집+포토북입니다.

 

구성이 대단히 좋습니다.

 

신해철을 추억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신해철 말년의 이미지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실제로 신채철을 늦게 접한 사람들에게 그는 매우 강한 인상이었겠지만

 

 

 

 

 

 

 

 

초창기부터 팬이었던 제 기억에 남아있는 이미지는

 

위와 같은 미소년입니다.

 

 

 

 

 

 

 

중간에 들어있는 가족 사진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더군요.

 

저도 결혼하고 애 키워보니

 

마지막 가는 길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진처럼 늙어서

 

꼬장도 좀 부리고..... 마지막까지 마왕다운 모습을 보여줬으면 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그를 보내고 추억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제 고등학교 시절 나왔던 Here I stand for you의 나레이션 중 일부입니다.

 

제 기억 속의 신해철은 꿈꾸는 소년이었습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항상 갈등하는 철학자의 이미지였구요.

 

분명 그는 약속, 헌신, 운명 그리고 사랑... 이 낱말들을 믿었을 겁니다.

 

그렇기에 마지막까지 추해지지 않고 꿈꾸듯 살아갈 수 있었을거예요.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LP판 크기의 사진들입니다.

 

장례식에 이용된 이 사진이

 

이제 우리가 기억하는 신해철의 마지막 모습이겠네요.

 

사람은 갔지만 노래는 영원히 남아 흐르겠지요.

 

사람은 옆에 있을때보다 없을 때 그 가치를 느낄 수 있다고 하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추억하는 신해철은

 

분명 우리 삶의 일부였고 앞으로도 그러하리라 믿습니다.